내 머릿속의 지우개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정통 멜로 장르에서 역대 최대 관객인 256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를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시점으로 영화의 스토리를 색다르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여자 주인공 시점으로 보는 영화 속 스토리
지금부터 여주인공 시점으로 작품의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나는 '김수진'입니다. 저는 같은 회사 실장인 유부남과 사랑을 하게되었고 상처만 남은 연애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실연의 아픔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회사 전시장 보수공사에 투입된 '철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철수'는 아빠의 회사에서 현장감독으로 일하는 에너지 넘치고 남자다운 모습에 묘하게 끌리는 사람이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하던 중 소메치기에 당할 뻔했는데 그 사람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렇게 그 사람의 차를 타고 시간을 보내게 되었는데 그의 차는 문짝이 없었어요. 문짝 없는 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철수'때문에 웃음이 났습니다. 문짝 없는 차를 타보는 건 살면서 처음이었지만 너무 재미있고 유쾌한 시간이었어요. 그 후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그의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됐습니다. 그가 친구들과 포장마차에서 술자리를 갖고 있을 때 저는 친구들을 데리고 그를 찾아갔어요. 그날 저희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었고 그 후로 점점 더 가까워졌어요. 그에게 제가 겪었던 연애에 대해서 털어놓았어요. 그는 저를 따끔하게 혼냈지만 결국 제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주었어요. 저는 그와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져서 가족들에게 그를 소개했어요. 가족들은 그와의 결혼을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허락을 해주었고 저희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시작했어요. 결혼하고 나서 저는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저의 건망증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병원을 찾아갔어요.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치매라는 진단을 받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어요. 남편에게 차마 말하지 못했어요. 그 사이 증상은 점점 더 악화되었고 점점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느껴졌어요. 남편도 저의 병을 알게 되었고 내가 기억을 잃어도 자신이 기억하면 된다며 든든하게 옆에 있어주었어요. 저의 증상은 점점 더 심해졌고 결혼한 기억조차 잃어가게 되었어요. 곧 '철수'씨의 기억도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 것 같아요. 가족들도 저의 병을 알게 되었고 저는 그를 기억 못 하는 나 자신이 너무 싫었고 그의 옆에 있기 두려웠어요. 그래서 요양원에 가기로 선택했어요. 요양원에서 기억이 잠시 돌아오면 '철수'에게 편지를 썼어요. 잠시나마 그를 기억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어느 날 그가 요양원에 찾아왔어요. 나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지 못했어요. 그는 우리의 추억이 남아있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갔어요. 그리고 그 후로 나는 그와 함께했어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와 있는 시간은 늘 따뜻하고 행복했어요.
남자 주인공 시점으로 보는 영화 속 스토리
지금부터 남자 주인공 시점으로 영화의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최철수'입니다. 편의점에서 우연히 한 여자를 만났어요. 진한 눈화장을하고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던 그녀는 대뜸 내가 마시던 콜라를 뺏어서 마셨어요. 그날 이후로 그 여자가 계속 생각이 났어요. 저는 집을 짓는 일을 하고 있어요. 지금은 아파트 공사장에서 소장을 맡고 있어요. 일에 있어서는 저는 항상 정확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거침이 없죠. 저는 집을 짓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어느 날 사장님의 부탁을 받고 전시장으로 가게 됐어요. 전시장에서 그 여자를 다시 만났습니다. 그 여자의 이름은 '수진'이었어요. 그녀는 저를 못 알아보는 것 같았어요. 계속 그녀를 지켜보게 되고 호감이었던 마음은 사랑으로 변해갔어요. 그러던 중 그녀와 술자리를 갖게 되었고 저는 그녀에게 고백을 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녀에게 점점 빠지게됐어요. 그녀가 하고 싶은 건 다 해주고 싶었죠. 저는 결혼이 싫어요. 그건 아마 우리 엄마 때문인 것 같아요. 가정을 무참하게 버리고 떠난 엄마가 미웠어요. 그리고 누군가와 가정을 만드는 게 무서웠어요. 하지만 그녀는 저와 결혼을 하고 싶어 했어요. 그래서 결국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해주었죠. 가족들은 처음에 저를 반대하셨지만 저희 둘이 서로 많이 사랑하는 모습을 보시고 결국 결혼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녀와 결혼을 하고 정말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냈어요. 하지만 행복도 잠시 그녀의 건망증이 더욱 심해졌고 저를 못 알아보기까지 했습니다. 그녀는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앓고 있었어요. 정말 절망스러운 일이었죠. 그녀의 병은 점점 심해졌고 저를 못 알아보고 저에 대한 기억이 모두 지워져 버렸습니다. 정말 가슴 아픈 일이었어요. 저를 보며 옛 남자의 이름을 부르는 그녀가 너무나 안쓰러웠어요. 하지만 그녀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인 것 같아요. 그녀가 기억을 못 하면 내가 매일 새롭게 그녀에게 다가갈 거예요. 그래서 평생 그녀와 사랑할 겁니다. 그녀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지만 내가 그녀를 기억하면 되니까요.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이용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
영화 속에 나오는 알차이머라는 소재는 두 주인공의 사랑을 더 강하게 보여주는 소재이기도 합니다. 둘은 서로를 많이 사랑했고 여주인공은 자신이 알츠하이머라는 병에 걸려서 남자주인공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큰 충격과 아픔을 느끼게 됩니다. '철수'를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 때문에 '철수'가 상처받을까 봐 더 가슴 아파합니다. 그래서 병이 심해졌을 때에는 '철수'곁을 떠나기로 결정하게 되죠. 영화에서는 '수진'이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보이는 '철수'에 대한 애절한 감정들이 관객에게 그대로 전달됩니다.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통해서 둘의 사랑이 더 부각이 되고 애절하게 느껴집니다. '철수' 또한 그녀의 병이 심해질수록 그녀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져가고 애절해지는 게 느껴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신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데 자신이 해줄 수 있는 건 그런 그녀 곁에 있어주는 것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그녀 옆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사랑은 알츠하이머라는 큰 벽 앞에서도 굳건하게 지켜졌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그만큼 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영화는 사랑에 대한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 두 사람은 각자 아픔이 있는 사람이었고 그 아픔을 서로 위로해 주면서 더 큰 사랑을 키워갔습니다. 영화의 결말에서는 알츠하이머라는 병도 기꺼이 품어주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속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그 무엇보다 강하게 느껴진다.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겪는 여자 주인공과 그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