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그녀는 '오말순'이라는 칠순의 할머니가 20대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바뀌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갖고 있는 영화이다. 세월의 흐름과 젊음에 대한 그리움 등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이 영화는 70대에서 20대의 모습으로 갑작스럽게 돌아간 여주인공의 유쾌한 모습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었고 가족과 함께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흥행 요소와 매력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젊음에 대한 그리움을 유쾌하게 풀어낸 코미디 영화
극중 칠순 나이의 할머니인 말순은 우연히 사진관에서 사진을 찍게 됐는데 그 후 말순은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변하게 됐다. 젊은 시절의 몸과 외모로 바뀐 '말순'은 건강한 신체와 젊은 외모를 즐기게 된다. 말순은 오두리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공원 근처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던 오두리는 음악방송 피디 승우와 자신의 손자인 밴드부 반지하의 눈에 띄게 되었고 반지하와 함께 밴드 활동을 하게 됐다. 반지하와 함께 자신이 살던 가족의 집에 놀러 가게 되었다. 자신이 없어진 뒤로 기운 없어 보이는 아들을 보며 오두리는 마음이 불편했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간 반지하 밴드는 음악방송 피디 승우를 다시 만나게 되고 승우는 자신의 음악프로에 반지하 밴드를 데뷔시키려 한다. 말순의 지인인 박현철은 말순이 실종된 것은 오두리의 짓이라고 오해하게 되고 오해를 풀기 위해서 오두리는 자신이 겪은 사실을 밝히게 된다. 그 후 동료들과 물놀이를 간 오두리는 발에 상처를 입게 됐는데 상처가 난 부분에 다시 노화가 일어났다. 그러던 중 말순의 손자인 지하가 사고를 당하게 되고 수혈이 급해진 상황에서 혈액형이 같았던 오두리는 피를 나눠주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수혈을 하고 나면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말순의 아들과 지인인 박현철은 오두리의 수혈을 반대한다. 하지만 오두리는 원래대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길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한다. 손자에게 수혈을 해준 오두리는 말순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말순은 현실의 자신의 모습에 감사하며 일상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젊음에 대한 욕망보다 현재의 삶과 가족의 소중함을 선택한 말순을 통해서 관객들은 깊은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180도 다른 장르에 도전한 황동혁 감독
수상한 그녀을 만든 황동혁 감독은 마이파더, 도가니, 남한산성을 연출한 감독이다. 2007년에 마이파더라는 작품으로 데뷔한 황동혁 감독은 사형수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 입양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다. 또 다른 영화인 도가니 또한 실제 청각장애인 학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실체를 파헤친 영화이다. 이 영화로 인해서 도가니법이 만들어졌고 성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되었다. 황동혁 감독은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 비판적인 소재를 이용한 작품들을 주로 만들었었는데 전작과는 180도 다른 코미디 영화를 보여주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만 860만 관객을 기록하는 흥행을 만들어냈다. 황동혁 감독은 장르를 따지지 않고 흥행에 성공한 실력 있는 감독이라는 걸 입증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주인공의 찰진 사투리와 직설적인 대사로 이루어진 유쾌한 장면들은 코미디 영화로써 연출력을 인정받을만하다. 황동혁 감동은 호감 가는 캐릭터 설정과 신박한 캐스팅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주는 능력이 있다. 수상한 그녀 원작의 섹시한 캐릭터의 설정을 완벽하게 지우고 새로운 인물로 다시 탄생시켰다. 주인공으로 배우 심은경을 캐스팅해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노인 캐릭터를 아주 매력 있게 살려주었다. 황동혁 감독은 최근에 오징어게임 시리즈를 연출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감독의 능력은 소통에서 시작된다고 말하고 있으며 함께 일하는 배우와 스태프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작품에 나오는 배우들은 모두들 새로운 캐릭터와 돋보이는 연기력으로 재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다. 수상한 그녀 역시 나문희, 심은경을 매력 있는 캐릭터로 재탄생시키며 감독으로서의 능력을 다시금 보여준 작품이었다.
이 영화가 흥행할 수 있었던 이유
이 영화는 다양한 매력과 흥행 요소들을 갖고 있다. 70대의 주인공이 20대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설정은 세대 간의 공감요소가 많은 부분이다. 남녀노소 공감하기 쉬운 주제인 것이다. 그리고 영화 속의 주인공이 젊은 모습으로 돌아가서 가수로서 부르는 노래들은 유명한 명곡들이 많이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르고 좋아하는 명곡들을 새롭게 리메이크해서 보여줌으로써 영화에 흥미를 더했다. 주인공 말순의 가족은 사소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었다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가족 간의 갈등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공감을 만들어냈다. 가족 구성원으로 나오는 인물들은 현실에 있을법한 친근한 며느리, 아들, 손자의 모습을 보여주어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대학 교수인 아들의 수업장면이 나온다. 이 장면에서는 젊은 학생들이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에 대해서 보여주고있다. 주인공인 말순이 젊은 모습으로 변해서 젊은 세대와 거부감 없이 소통함으로써 젊은 사람들이 갖고있는 편견을 깨는 반전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많은 사람들이 명장면으로 꼽는 장면은 젊은 모습의 오두리와 그의 아들의 대화이다. 어머니의 젊음을 지켜주고 싶은 아들의 모습과 자신의 젊음보다 가족의 삶이 더 중요한 어머니의 모습인 오두리를 보여주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 영화에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공감 요소들이 많아서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영화의 흥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2인 1역을 맡은 나문희 , 신은경 배우는 50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고 환상 호흡을 보여주었다. 신은경 배우는 영화 광해와 써니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수상한 그녀를 통해서 그동안 쌓아왔던 연기력을 최대로 발휘했다. 나문희 배우가 보여준 친근한 할머니의 모습은 깊은 연기력으로 매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 또한 이 영화가 흥행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